‘우당 이회영 손자’로 널리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은 격동의 한국 정치와 정보기관, 그리고 독립운동계 유산을 아우르는 대표적 원로 인사입니다. 1936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 이규학과 조계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종찬 가족사는 조선 후기 양반가와 독립운동가 집안, 나아가 흥선대원군 외가 등 조선·근현대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945년 광복 뒤 서울로 돌아온 그는 경기고등학교에서 수학했고 1960년 육군사관학교 16기(공학)로 임관해 장교로 군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군 경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정보 및 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고, 1971년에는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으로 중앙정보부(이후 국가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에서 요직을 역임했습니다. 박정희~전두환~노..
